자생한방병원(병원장 박병모)은 요통환자 퇴원시기를 결정할 수 있는 지침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자생의료재단 척추관절연구소는 2012년 6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허리디스크를 비롯한 요통질환으로 입원한 환자 1394명 중 중증환자 774명을 선별해 다양한 설문 및 만족도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기능장애를 동반한 요통질환으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가 본인 상태에 만족할 정도로 기능을 회복해 퇴원할 수 있는 객관적 지침을 찾기 위해 요통기능장애지수(ODI 지표)를 활용한 3가지 예측모델을 설정했다.

그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입원기간 동안 2주 간격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한 총 31개 항목을 바탕으로 각각의 예측모델에 대한 검증을 했다.

그 결과, '퇴원 시 기능장애지수' 자체만을 분석한 모델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타의 예측모델은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져 기준지표로 설정하기 힘들었다.

‘퇴원 시 기능장애지수’ 모델을 활용해 774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퇴원 시 본인 치료상태에 만족하며 적절한 기능회복을 한 환자들과 그렇지 않은 환자들을 구분하는 경계지점이 ODI 30점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자생의료재단의 박상원 한의사는 "일반적으로 ODI 30점 정도의 환자는 요통에 따른 통증 및 기능장애가 완벽하게 해소된 상태는 아니지만 ‘통증이 남아 있는 경우라도 환자의 자연스러운 활동 및 움직임이 치료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국제적인 요통치료 지침에 비춰볼 때 각 병원과 의료진, 심사평가원 등에서 요통환자의 퇴원을 결정하는 합리적 기준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SCI급 학술지인 'European spine journal' 8월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