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LG생명과학(대표 김인철ㆍ사진)의 전망은 어렵다.

그러나 당뇨치료제의 임상진척, 신제품 효과, 고마진 주력제품, 해외시장 집중공략 등으로 하반기 실적회복이 점쳐지고 있다.

23일 증권가는 유박스(B형간염백신)의 가격경쟁력 저하에 따른 지속적인 입찰지연과 곡물가격 하락국면 속 부스틴(젖소산유촉진호르몬)의 탄력적 출하가 더뎌짐에 따라 2분기 실적도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LG생명과학의 분기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49억원, 66억원을 나타내며 영업이익률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지난 4월 초 미국 신약승인신청을 한 SR-hGH(인간성장호르몬)의 경우 본격적인 NDA(New Drug Application 신약승인신청) 리뷰절차에 진입했고, caspase 억제제(간질환치료제)의 적응증에 대한 임상진행 재개여부는 오는 10월께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LG생명과학이 집중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인 당뇨치료제 DPP-Ⅳ 억제제는 연초 중국 DCPC와 수출계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인도와 한국에서 각각 임상 3상 진행 중으로 오는 2013년 출시예정이다.

미래에셋 신지원 애널리스트는 “지난 caspase 억제제의 HCV 적응증 임상중단 이후 신약파이프라인 가치의 일부 훼손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완연한 실적회복은 하반기 이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약가인하 관련 규제 리스크에 대해 낮은 노출도를 지녔다는 것은 현재 제약업종 규제압박 속에서 부각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하반기 가능성은 △SR-hGH 의 미국 마케팅 파트너 구축 가능성 △DPP-IV 억제제 당뇨치료제의 임상 진척 △진단 및 비급여제품부문의 지속 선전에 따른 신제품 효과 △고마진 주력제품 부스틴과 유박스의 탄력적 출하 재기 △caspase 억제제의 비알콜성지방간염 적응증의 임상재개 유효 가능성 등 5가지로 꼽힌다.

이러한 분석에 대해 LG생명과학 박철하 홍보부장은 “1분기 실적이 과거 동년대비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작년에 환율평균이 낮아져 수출메리트가 작아진 부분, 최근 리베이트와 쌍벌제 등 제약업계 환경이 위축된 상황들이 있지만 올해 목표매출 3600억원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폴리트롭(배란유도촉진제), 에스포젠(빈혈치료제), 팩티브 등의 매출이 늘면서 과거대비 대형품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특히 펙티브 등으로 해외돌파구를 찾는데 주력하는 등 혼신의 힘을 다해 긍정요인들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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