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의 최대 큰 손으로 떠오른 국민연금공단이 제약계도 큰 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수익성과 안전성을 최우선하는 국민연금의 투자성향으로 볼 때 제약사 투자는 제약계의 성장 기대감 등 앞날을 밝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국내 몇 몇 대기업을 제외하고 10% 이상 투자하지 않는 국민연금이 제약계에서 10% 이상의 지분을 가진 제약사는 종근당, 유한양행, 동아에스티, 환인제약, 서흥캅셀 등 5곳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종근당 지분 13.44%를 투자해 상위 제약사 중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 6월30일 13.53%에서 9월30일 0.09%의 주식을 매각해 13.44%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종근당은 최근 몇 년 새 약가일괄인하의 악재를 신약 출시와 탄탄한 영업력으로 극복하며 ‘퍼펙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또 국민연금은 동아에스티의 지분을 종전 12.46%에서 지난 9월30일 13.23%로 늘렸다.동아에스티의 실적이 호전되는 시점에 지분을 늘린 게 절묘하다.

국민연금은 업계 1위로 매출 1조를 넘보는 유한양행 지분 12.33%를 보유하고 있다.

환인제약의 지분도 지난 3월4일 9.35%에서 8월 10.37%로 늘리면서 10%이상의 지분을 국민연금이 보유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의약품 캅셀 우량 제조사인 서흥캅셀 지분도 종전 10.54%에서 지난 9월30일 10.64%로 보유 지분을 늘렸다. 서흥캅셀은 올 상반기 매출이 11.8% 성장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10% 이상 보유한 종목일 경우 매입, 매수 때마다 공시하도록 의무한 ‘10%룰’로 인해 특정기업의 지분율을 10%이상 초과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 보유 지분 제한이 풀리자 대기업과 우량주 위주로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데, 제약계에선 성장성이 기대되는 5개사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밖에 국민연금이 지분을 투자하고 있는 제약사는 한미약품 9.1%, 대원제약 9.4%, 녹십자 8.48%, 한국유나이티드제약 8.36%, LG생명과학 8.35%, 보령제약 6.4%, 대웅제약 5.5% 등이 있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