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대표 김윤섭)과 녹십자(대표 조순태)가 제약계 숙원인 매출 1조 경쟁을 뜨겁게 벌이고 있다.

 김윤섭 사장<왼쪽>과 조순태 사장
증권가 등에 따르면 3분기 실적 공개를 앞두고 있는 녹십자가 3분기들어 매출에서 유한양행을 따돌리고 누적 매출에서 바짝 추격 중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녹십자는 상반기 총매출에서 유한양행에 498억 뒤처졌으나 3분기 유한양행을 뛰어넘는 호실적으로 누적 매출에서 200억 미만 수준까지 바짝 추격한 것으로 관측됐다.

2012년까지 업계 1위를 구가했던 구 동아제약그룹은 올들어 동아ST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유한양행과 녹십자와 매출경쟁에서 한발 뒤처지고 있는 형국이다.

상반기 4848억의 매출을 올린 유한양행은 매달 평균 800억 가까운 매출로 3분기 누적 7400억 안팎 매출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녹십자는 하반기들어 해외사업 호조와 독감백신 접종이 늘면서 유한양행보다 3분기 매출에서 300억 안팎 앞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총매출 기준으로 공시 발표를 앞두고 매출 수치에서 다소 변화도 예상된다.

유한양행은 당초 매출 목표보다 10% 늘어난 1조400억을 올해 목표치로 내세웠으나 내부적으로는 이보다 다소 낮은 1조 매출 달성을 전망했다.

유한양행 소식통은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을 당초 예상 목표치인 1조400억보다 다소 낮은 1조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이사를 2번 연임해 내년 퇴임을 앞두고 있는 김윤섭 대표는 재임시 업계 숙원인 매출 1조의 '금자탑'을 쌓기위해 막바지 절치부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녹십자도 지난해 영업통인 조순태 대표이사 체제로 들어서면서 실적 돌풍이 예고됐었다.

업계 일각에선 하반기 매출이 늘어나는 제약업 특성상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동반 매출 1조 달성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