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포진(Herpes simplex)을 일으키는 헤르페스 바이러스(herpes viruses)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성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포진은 단순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 및 점막의 감염으로 주로 물집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피부가 따끔거리다 빨간 발진이 생기고 수포가 포도송이처럼 무리지어 나타난다.

스웨덴 우메오대학 연구진은 3500명의 사람을 대상으로 평균 11년간 장기 추적조사한 결과, 헤르페스 감염에 특정항체를 갖고 있는 사람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위험이 그렇지 않는 사람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을 발견했다.

또 이어진 두 번째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진단받기 전 평균 9.6년 동안 360명으로부터 혈액 샘플을 채취했다.

이 샘플을 알츠하이머병이 없는 사람들과 비교한 결과, 알츠하이머와 헤르페스 감염 사이에는 특정 연관성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알츠하이머 발병 최소 6.6년 전에 채취한 사람에게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와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 사이에 현저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헤르페스 바이러스는 40~50%의 알츠하이머 발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대부분 사람들이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모두가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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