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다국적사들의 국내 임상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임상시험 승인현황에 따르면 올해 주요 10개 다국적사의 국내 임상 승인 건수는 105건(10월 현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3건)보다 7% 줄었다.

10개 다국적사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임상 예산을 줄이면서 국내 임상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임상을 가장 많이 해온 노바티스는 지난해 28건(10월까지 기준)에서 올해 21건으로 7건이나 줄였다.

GSK가 지난해 17건에서 14건으로 MSD가 14건에서 13건으로 바이엘이 11건에서 8건으로 줄어들었으며 베링거인겔하임 6건, 로슈 8건, BMS4건, 사노피아벤티스 5건, 한국오츠카 3건 등은 지난해와 같았다.

아스트라제네카만 지난해 6건에서 올해 12건으로 늘어났다.

다국적사들은 임상 예산이 줄면서 국내에서 핵심 임상만 진행할 예정이다.

노바티스는 황반병선치료제 루센티스의 3b상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베링거인겔하임은 류마티스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인 BI 695501의 임상 3상을 진행한다.

사노피아벤티스는 항혈전제 플라빅스의 복합제인 코플라빅스의 임상과 진행형 위암약 'RAD001'의 4상 등을 진행 중이다.

화이자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리툭시맙-화이자'에 대한 3상을 비롯해 신규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CP-690550'의 3b상을 승인 받았다. 또 바이오시밀러인 류마티스관절염치료제 ‘PF-06438179’의 3상과 통증치료제 리리카 3상, DTaP-IPV 혼합백신(파상풍백신) 3상을 진행 중이다.

BMS는 항응고제인 '엘리퀴스정'에 대한 다기관 임상시험 4상을 진행중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폐암치료제 실험약 'AZD9291'의 1상과 항암제 'AZD2281'의 3상을, 한국노바티스는 진행형 위암약 'RAD001'의 4상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전체 임상 승인 건수는 607건이었으며 이 중 다국적제약사의 임상시험은 248건 승인돼 2012년보다 14.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다국적제약사의 연구개발 비용은 줄어들어 국내에서 진행하는 임상도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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