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지난 2008년 중국에 진출한 이래 간장약 '우루사', 제산제 '뉴란타', 소화제 '베아제'를 작년까지 1000억원대를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자사 의약품을 27%나 더 팔았다.

이 회사는 여세를 몰아 작년 중국제약사(바이펑)을 인수하고 연구소(랴오닝)까지 설립했다.

이 회사는 베이징뿐 아니라 선양 등에 공장과 연구소를 설립해 중국 매출을 5000억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가전, 자동차, 화장품 등에 못지않게 중국에서 의약품도 한류 바람이 거세다.

한미약품은 어린이용 제품인 정장제 '마미아이', 감기약 '이탄징'을 올 상반기에만 410억을 넘게 판매하는 등 중국 현지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사 의약품을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더 팔았다.

동성제약은 지난 8월 염모제 '버블비'를 중국 홈쇼핑 채널을 통해 팔았는데 약 30분간 진행되는 방송에서 목표치의 180%나 팔아 대박행진을 벌였다. 물건이 없어 못팔 지경이었다.

이 회사는 올해 중국에서 염모제를 95억원 가량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 국내 의약품의 인기가 높아지자 다른 국내제약사들도 앞다투어 중국에 진출하고 있다.

음료 '원비디'를 앞세워 중국에 진출한 일양약품은 중국에서 제품 반응이 좋자 최근 중국에 첨단공장까지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일양약품 제품의 현지 인기의 여세를 몰아 소화기 제품에 이어 국산신약 슈퍼 백혈병치료제 '슈펙트' 등 전문약도 현지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 의약품은 중국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인기 속에 매년 30% 이상 고성장하고 있다.

녹십자 혈액제제도 중국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류 바람을 타고 주력 품목인 혈액분획제제가 중국에서 매출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견사 휴온스도 한류 바람에 뒤질세라 최근 중국 점안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공장도 세우고 앞으로 5년 후엔 중국에서본사 매출을 뛰어넘는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이다.

유한양행이 올해 인수한 영양수액제 기업 엠지는 중국의 우한 일반천제약그룹과 약 67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 내 영양수액제 시장은 현제 독일 제약사 한 곳만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시장 안착에 유리한 분위기다. 업계에선 최근 한ㆍ중FTA 타결로 국내제약사들의 중국 진출이 더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류 바람을 타고 국산의약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현지 소비자들이국산약이라면 고급제품으로 간주하고 신뢰하는 경향이 있는데 한ㆍ중FTA 타결로 한류 바람이 더 거세질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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