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건조해지고 찬바람이 불면서 눈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서울 서초동 빌딩 주차관리를 하고 있는 조모(43)씨는 겨울철이면 안약(인공눈물)이 필수품목이 됐다.

조씨는 “주차관리 일이 거의 하루 종일 외부에서 하는 일인데 겨울철 찬바람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오전에는 조금 괜찮은데 오후 들면서 안약을 넣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정도입니다.”라고 말했다.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눈물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눈이 부드럽지 못하고 눈에 이물감이나 화끈거리는 증상이 일반적이다. 또 눈이 침침하고 TV나 책을 볼 때 쉽게 피로해지며 고통이 따른다.

전문의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에 이어 만성 결막염을 일으키게 되면 눈이 항상 충혈되고 심한 가려움을 호소하기도 하며, 공기가 탁하거나 찬바람이 불면 자극적으로 눈물이 많이 나오게 된다.

흔히들 ‘남자는 평생 세 번만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 하는데 이렇게 되면 정말 큰일이다.

눈물은 각막과 결막을 적셔 눈을 부드럽게 해주고 눈꺼풀을 움직이는 윤활 작용을 한다. 또한 세균이나 먼지 등을 씻어내 주는 면역 기능도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김혜영 안과전문의는 “눈물에는 지방층, 수성층, 점액층의 세 가지 성분이 있는데, 이 중 하나라도 결핍되면 안구건조증을 일으킨다.”며 “대개 중년 이후, 특히 여성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운전을 많이 하거나 특히 컴퓨터를 오래 사용하는 사람들은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감소하므로 눈물이 쉽게 증발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안약 투여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 후에

안과전문의들은 안구 건조증이 만성병의 하나로 완치가 안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대개 심각하거나 영구적인 안구손상은 일으키지 않지만, 드물게 매우 심한 경우 결막과 각막에 손상을 주게 되고 시력에 대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것.

특히 환자들이 주의할 점으로 시중 약국에서 충혈을 제거할 목적으로 소염제 종류를 장기간 투여하는 것은 녹내장·백내장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안약을 투여할 때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한 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치료 방법으로 가장 흔히 부족한 눈물을 대체하는 인공 누액 제재를 사용하는데, 안약·안연고 또는 젤(gel) 형태 등이 있다.

이와 관련 김혜영 안과전문의는 “인공 누액, 안약이나 연고는 그 성분이나 첨가제에 따라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최근의 보고된 바에 따르면 현재까지 알려진 인공 누액 중 어느 하나가 가장 좋은 것이 아니라 개개인에 따라 가장 잘 맞는 제재가 다르므로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안약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치료제 어떤 것이 있나

인공눈물은 약국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하지만 안경 대신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사람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소프트 콘택트렌즈는 눈물 층의 역할이 크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는 원칙적으로 콘택트렌즈 착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경우 인공 누액 중 방부제와 같은 첨가제가 포함되지 않은 일회용 안약이 있으므로 이러한 안약과 함께 착용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인공건조증 치료제 의사와 상의하고 써야한다.

▣ 레스타시스 : 다국적 제약회사 엘러간에서 개발됐으며, 안구 염증을 치료해 눈물 분비 기능을 회복시키는 세계 최초의 안구건조증 치료제다. 미국 FDA 승인으로 2003년 미국에서 처음 발매됐고 국내에선 2006년 3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하루에 12시간 간격으로 2번 점안하는 전문의약품으로 의사의 처방을 통해 구입이 가능하다.
안구건조증치료안약으로 인공눈물하고는 약간 다르다. 전문의와 상의해서 사용기간을 정해야 한다.

▣ EYE2O : 삼일제약의 EYE2O는 포비돈 성분이 함유된 인공눈물로 프랑스 떼아사에서 나온 특수한 용기를 사용, 8주간 무균상태로 보존이 가능하다. 방부제 성분이 없어 콘텍트렌즈 착용자도 사용이 가능하다.

▣ 눈앤 점안액 : 한미약품의 1회용 인공눈물 눈앤점안액0.5%은 무방부제 제품으로 라식수술 후 통증 및 시력회복 기간을 감소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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