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15세미만에 복용금지된 게보린(삼진제약ㆍ사진)이 청소년들에게 악용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일부 인터넷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게보린 과다복용’에 관한 청소년들의 글이 수두룩히 올라있어 청소년들의 오·남용 폐해가 우려되고 있는 것. 

“게보린을 얼마나 많이 먹어야 몸이 아파서 조퇴할 수 있느냐”

“게보린을 10알에서 심하면 20알까지 먹으면 어지럼증이나 구토, 설사 등 이상증세가 온다”

게보린을 가지고 이같은 질의응답이 오가며 청소년들의 과량 복용 경험담이 유통되고 있다.

실제 다량의 게보린을 복용한 경험한적 있다는 한 청소년은 “아무리 조퇴하고 싶다고 해도 먹지 말라”며 “(게보린을 많이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는 정도가 아니라 죽는 게 낫다 싶을 정도로 메스껍고 구토가 계속 나온다”고 경험담을 말하기도 했다.

게보린은 15세 미만에 대한 판매금지 조치가 내려져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식약청이 게보린 성분에 대한 위해논란으로 이미 15세만에 대해 판매금치조치를 내렸지만 사용금지를 막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이 없는 상태다.

더군다나 현장에서 약사들의 복약지도마저 사실상 유명무실해 식약청의 연령 금지가 실효성있는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이같은 과다복용과 오도된 정보는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병의원에서는 인터넷상에 유통되는 정보를 가지고 체험한 학생들이 병원에 오는 경우도 적지않다.

한 내과 전문의는 “일부 인터넷 사이트에서 게보린에 대한 정보를 얻은뒤 이를 과다복용해 어지럽고 배탈이 나서 병원에 오는 청소년들이 있다”며 “학교조퇴나 학교에 가지않기위한 구실을 찾기위해 호기심이나 장난으로 게보린 복용을 하고 있는데 이는 상당히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게보린은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이 혈액질환과 의식장애 등의 부작용 우려가 있어 현재 미국과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는 성인에게도 사용이 금지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퇴출에 유보적이고,다만 15세미만에게만 판매 금지조치가 내려져 있다.

그래서 게보린에 대한 위해논란 성분을 제거하거나,시장에서 퇴출조치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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