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분석과 실증을 토대로 하는 서양 과학자들을 통해 한의학의 효능이 점차 입증되고 있다.

침술과 운동이 유방암 생존자의 부종과 통증을 완화시킨다는 연구 결과(2011년 미국 헨리포드 병원)에 이어 허리 통증에도 유익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사우샘프턴대 연구진은 허리 통증으로 침술을 받고 치료 이전 3개월, 이후 6개월 시점에 설문조사를 받은 485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침술 치료에 대한 기대가 낮았던 환자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은 환자들보다 효과가 적은 것으로 나타나 심리적 요인도 상당히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침술을 진행하는 동안 허리 통증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었던 환자는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던 환자보다 관련된 장애가 덜한 것으로도 나타났다"면서 "이는 침술 효과와 함께 플라시보 효과도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미있는 발견"이라고 설명했다.

침술 효과는 약물보다 더 장기간 지속하는 데다 부작용도 거의 없어 환자에게 유익할 수도 있다는 것.

그러나 일부 의과학자들은 허리 통증이 매우 복잡하고 미묘해 치료하기 까다로운 질환으로 침술로 병을 고친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즉 허리 통증은 관절염, 염증, 연조직, 신경통에 따른 것일 수 있으며 근육 긴장으로 일어나기도 한다. 나아가 이런 모든 요소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발생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 관절염 연구펀드에서 연구자금을 지원받았으며 ‘임상통증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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