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민경지 기자] 가정 내에서 흔히 복용하는 심장약, 혈압약, 당뇨병약, 수면제 등은 어린이들이 복용할 경우 특히 위험하므로 보관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원장 김승희)은 가정용 화학제품, 의약품, 화장품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사고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기 위해 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어린이 중독사고 예방요령’에 관한 책자를 발간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책자의 주요내용에 따르면, 제품유형별 어린이 중독사고 원인과 특징은 의약품의 경우 가정에서 어른들이 흔히 복용하는 심장약, 혈압약, 당뇨병약, 수면제 등은 다른 의약품에 비해 어린이에게 위험하므로 어른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비교적 덜 위험한 의약품으로는 비타민A, 비타민D, 불소정제, 경구용 피임약 등 (의약용 활성탄 처방으로 치료 가능)이 있다.

화학품의 경우 가정용 화학제품 중 표백제(가성소다), 빙초산과 같은 부식성 화학제품은 급성 화상을 야기할 수 있으며, 라이터 유체, 양초 등은 화학적 폐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 중독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가정용 화학제품은 어린이의 손이 닿을 수 있는 싱크대 밑 공간에 보관하기 보다는 되도록 높은 위치의 수납장에 보관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살충제를 집안에 설치할 때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도록 해야한다.

의약품은 가방이나 침실 탁자 속에 보관하지 말고 되도록 잠금장치가 있는 의약품 수납장을 별도로 마련하여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제품 구입시에는 ‘어린이 안전캡’이 달린 용기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모든 제품은 원례 담겨 있던 용기에 보관하는 것이 혼동을 피할 수 있다. 

평가원은 가정 내에서 어린이가 세척제, 의약품, 화장품 등 화학물질을 섭취하였을 경우에는, 즉시 먹은 것을 뱉어내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으나, 억지로 토하게 하면 경우에 따라 기도를 통해 폐로 음식물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응급실로 어린이를 이송할 때는 어린이가 먹은 제품을 꼭 챙겨 병원에 같이 가지고 가야 중독된 물질을 종류와 특성을 확인해 치료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책자의 주요내용은 △제품유형별 어린이 중독사고 원인 및 주의사항 △중독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이드라인 △사고발생 시 응급의료정보센터 이용방법 및 대처방법 △중독사고시 응급의료기관 지원을 위한 독성정보시스템(Tox-Info) 소개 △가정 내 어린이 중독사고 발생 사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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