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스해지고 봄 기운이 완연해지자 산이나 들에서 나물을 채취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그러나 함부로 채취했다가는 식중독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강 인근이나 동네 공원 및 산자락에서 나물을 뜯어 팔고 있거나 반찬으로 만들어 내놓는 음식점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최근 5년간 식중독 환자 발생 현황을 보면 전체 식중독 환자의 평균 35%가 4월에서 6월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

보통 사람들은 산이나 들에서 직접 나물을 채취해 먹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냉이나 달래 쑥같이 흔히 아는 나물들도 대기오염이나 미세먼지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함부로 먹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요즘에는 애완용 동물들을 데리고 산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분변에 오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조심하는 게 최고다.

실제로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에서 자생하는 자리공, 여로, 삿갓나물, 독미나리 등 독성식물을 식용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거나 원추리와 같이 미량의 독성이 있는 나물을 잘못 조리하거나 섭취해 식중독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봄나물 섭취에 의한 환자 수는 자리공 14명, 원추리나물 5명 등이다. 식용 가능한 원추리,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도 독특한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식약처가 내놓은 봄나물 안전 섭취 요령은 아래와 같다.

달래, 돌나물, 씀바귀, 참나물 등은 식중독균이나 잔류농약을 제거하기 위해 물에 담갔다가 흐르는 수돗물에 3회 이상 깨끗이 씻은 후 조리해야 한다.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의 경우 미량의 독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 독성분을 제거한 후 섭취해야 한다.

특히 원추리는 성장할수록 콜히친(Colchicine)이란 독성분이 강해지므로 반드시 어린 순만을 섭취해야 하며, 끓는 물에 충분히 데친 후 차가운 물에 2시간 이상 담근 후 조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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