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김정곤)는 ‘겨울철 질병을 여름에 예방한다(冬病夏治)’는 취지로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삼복첩(三伏貼)'<사진> 시술을 전국적으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삼복첩’은 날씨가 가장 더운 삼복날(초복, 중복, 말복) 주요 혈자리에 약물을 붙여 체내에 양기를 기르고 면역기능을 강화하는 치료법이다. 

삼복첩은 백개자ㆍ현호색ㆍ세신ㆍ감수 등을 기본으로 하며, 등 부위 혈위인 양쪽 폐수와 심수ㆍ격수에 약 4시간 부착하면 된다. 

특히, 부착 후 바로 활동할 수 있으며 통증이나 부작용이 적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시술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삼복첩의 적응증으로는 △겨울철에 발생하기 쉬운 각종 호흡기질환(감기, 알러지성 비염, 축농증, 천식, 기관지염, 유행성 독감) △손발이 차고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거나, 여름에 냉방병이 있는 경우 △배가 차고 배앓이를 자주하며, 겨울이면 설사, 위염 등이 심해지는 증상 등이다. 

현재 중국에서는 매년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삼복첩과 같은 혈위첩부요법(穴位帖敷療法)을 시술 받는 사람의 수가 십만에 달하고 있으며, 대만에서도 많은 국민들에게 시술돼 삼복날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중국에서는 ‘동병하치 혈위첩부요법’을 일종의 종합 예방법으로 활용, 중국침구학회와 중국중의과학원 주도의 ‘동병하치혈위첩부조작규범연구’를 통해 그 효과와 약물배합, 포제(炮制), 제제기술, 첩부혈위, 첩부시간, 피부반응 등이 모두 연구돼 중의사와 환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김정곤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체질적으로 양기가 부족한 사람은 쉽게 감기를 비롯한 각종 겨울병에 잘 걸릴 뿐만 아니라 여름철이 되어도 겨울병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 경우 복날의 양기와 따뜻한 삼복첩을 활용하면 겨울병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으며, 겨울병의 예방과 치료를 겸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삼복첩 시술과 관련해 전국에 있는 모든 한의원에 포스터 및 배너 등 홍보자료를 배포한 바 있으며, 반드시 가까운 한의원에서 상담 후 시술받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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