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만료 의약품은 국내제약사들과 코프로모션하라."

특허만료 블록버스터 오리지널 의약품들의 매출 감소를 막기 위해 다국적제약사들에 떨어진 지상명령이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리피토, 크레스토, 비아그라, 심발타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릴리는 국내제약사들과 손을 잡고 시장 방어에 성공해 최악을 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일약품과 14년간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 코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화이자는 지난 2008년 6월 리피토 특허가 끝난 후에도 제네릭 공세를 너끈히 지키며 1위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화이자는 6월 특허 만료되는 600억대 소염진통제 '쎄레브렉스'의 공동판촉도 제일약품에 맡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2년 5월 특허만료된 비아그라를 지난해 3월 안국약품과 공동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7억원의 처방액(유비스트)을 기록한 비아그라는 매출이 전년 대비 4.6% 줄었지만, 팔팔정(한미약품)의 기세를 감안하더라도 국내사의 판매로 최악을 면했다는 분석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3월 유한양행과 고지혈증치료제 '크레스토'의 코프로모션 계약을 맺었다. 크레스토는 지난해 4월 특허만료로 쏟아진 30여개의 제네릭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크레스토는 지난해 약가 인하와 제네릭 공세에 1년내내 시달렸지만 유한양행의 코프로모션으로 가까스로 시장을 방어했다는 게 자체 분석이다.

릴리의 항우울제 심발타는 지난해 8월 특허만료를 앞두고 지난2013년 11월 CJ헬스케어와 공동마케팅 계약을 맺어 되레 매출이 승승장구하고 있다.국내사와 코마케팅으로 대박이 터진 케이스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만료 임박 오리지널 제품을 가진 다국적제약사가 국내제약사와 손을 잡는 것은 이제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다국적사는 제네릭 출시에 따른 시장 점유율 하락을 막을 수 있고 국내사는 외형성장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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