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대표 희귀질환치료제 ‘헌터라제’(사진ㆍ녹십자)가 급성장세를 타고 선발을 제친 여세를 몰아 미국 임상에 도전하고 나섰다.

헌터라제는 희귀약 전문 다국적제약사인 젠자임의 ‘엘라프라제’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개발된 헌터증후군 치료제.지난해 매출에서 엘라프라제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해 매출에서 헌터라제는 약 170억,엘라프라제가 약 1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도 헌터라제는 급성장세를 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헌터라제는 올 1분기(1~3월)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고성장<자체 집계>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헌터라제의 올 매출은 200억원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회사 관계자는 “헌터라제는 효능과 안전성에 가격 경쟁력 장점까지 더해져 성장세를 타고 있다”며 “미국 등 글로벌 임상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3년 전 출시된 헌터라제는 7년 전 출시된 엘라프라제보다 15% 가량 보험약가가 저렴하다.

헌터라제는 2년 전 미식품의약국(FDA)에서 희귀약으로 지정을 받은 후 미국 임상 승인을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등 글로벌 임상 추진과 함께 수출 확대도 꾀하고 있다. 현재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오만 등 중동 등 4개국에 수출되고 있는 헌터라제는 향후 중국과 유럽 등 진출도 계획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헌터라제의 매출 중 해외매출이 20% 차지한다”며 “수출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5000억 가량인 이 치료제 시장은 해마다 10% 이상 성장하며 수 년내 1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형 뮤코다당증’으로 불리는 헌터증후군은 리소좀(세포 내 소기관 중 하나)의 IDS(Iduronate–2-sulfatase) 효소가 결핍돼 글로코사미노글리칸(산성뮤코다당)이 비정상적으로 세포 내에 축적되고 이 때문에 골격 이상, 지능 저하 등 예측하기 힘든 각종 증상이 나타나는 희귀 유전질환으로 국내에는 70여명, 전 세계적으로는 약 4000명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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