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톡스(Botox)’가 침습적 심장수술 환자의 위험한 심장박동을 예방해준다는 주장이 나왔다.
러시아 국립순환병리학연구소 연구진은 60명의 심방세동 환자를 대상으로 1~3주 동안 심방세동의 위험을 낮추는 보톡스의 효과를 테스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환자들 중 절반은 수술 중 심장지방에 보톡스를 직접 주입했다. 나머지 절반은 위약주사를 받았다. 주사의 두 유형에서 합병증은 연구기간(1년)동안에 나타나지 않았다.
보톡스를 주입받은 환자의 7%는 수술 후 1~ 3주 동안 심방세동을 경험했다. 이는 위약주사를 받은 환자의 30%와 비교되는 의미있는 수치다.
또한, 위약주사를 받은 환자들은 수술 후 11개월간 가벼운 심방세동을 겪었으나 보톡스 주입 환자들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보톡스가 이같은 역할을 하는 이유에 대해 신경매개통증 및 신경전달물질 활성을 차단하도록 하기때문이 아닌가 추정했다. 보톡스는 편두통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물론 더 많은 환자와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번 연구 성과는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심장수술 환자를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변화를 시사했다.
이 연구 결과는 14일 미 보스턴에서 열린 ‘미국심장리듬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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