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제약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국 전용' 화장품 시장에서 치열한 격전을 벌이고 있다.

 왼쪽 위 시계방향부터 이지듀, 센텔리안24, 클레어테라피, 아이나이, 라포티셀
이는 최근 중국 관광객인 요우커의 막강한 소비력에 힘입어 제약사가 만든 화장품인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을 거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특히 제약사들은 제약사만의 특징을 살려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관광객을 겨냥한 면세점 입점도 늘고 있다.

대웅제약은 관계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화장품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이지듀, 에스테메드, 셀리시스 등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코스메슈티컬 제품을 시장에 내놓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을 면세점에 입점 시키는 등 중국인 관광객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대웅제약의 화장품 매출은 지난 2012년 90억에서 지난해 150억원을 기록해 연 2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을 생산하는 동국제약은 지난 4월 센텔라 정량추출물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 24를 출시하면서 대표 제품인 마데카크림을 새로 선보였다. 마데카크림은 홈쇼핑 1차 판매에서 매진되는 등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센텔리안 24는 대형마트와 백화점에서 판매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약국 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클레어테라피를 선보이고 첫 제품으로 입술 건강에 도움을 주는 립에센스를 출시했다.

지난 4월 두 번째 제품으로 여성용 저자극 청결제 클레어진을 출시했다.

한미약품은 계열사인 온라인팜을 통해 제품들을 전국 약국에 공급하고 있으며 앞으로 아토피, 여드름 등 피부 질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국제약품도 지난 2월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인 라포티셀을 론칭해 보습라인 3종과 민감성 라인 2종 등 총 5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신풍제약은 지난 5월 독자개발한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 아이나이를 선보인 후 아이나이 스킨 모이스처 미스트, 아이나이 스킨 트리트먼트 리퀴드 겔 등 2종을 출시했다.

제약계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인 화장품 내수시장에서 제약사들이 제약사만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약국 화장품 등을 출시하고 있다"며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차별화된 제품력으로 새로운 수익은 물론 중국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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