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식품의약국(FDA)이 미국인들의 심장질환 예방을 강화하기위해 가공식품 제조공정에서 인공트랜스지방을 퇴출하기로 했다.

FDA는 17일 새벽 성명을 내고 “미국의 식품업체들은 2018년 6월까지 식품에 '부분경화유( partially hydrogenated oils)'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맥경화와 고혈압 등을 일으키는 인공 트랜스지방인 부분경화유는 지난 100여년 간 가공식품의 식감 증강과 장기적인 보존을 위해 광범위하게 사용돼 왔다.

식용유지의 수소 첨가는 1910년부터 실용화된 기술로 식물성 기름과 어유 등 다가불포화지방산을 많이 함유한 유지에 수소를 부분적으로 첨가해 버터, 돈지와 우지와 같은 굳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이 경화 처리를 한 식용유지가 경화유지 또는 부분경화유지다.

FDA는 그동안 미국인의 건강을 위해 부분경화유를 퇴출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미국식료품제조업협회와 일부 이익단체들에 의해 저지돼 왔다.

미국식료품제조업협회는 “지난 2003년부터 부분경화유 사용을 줄여왔으며 현재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 단체는 제한적이나마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청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료품제조업체가 정녕코 사용하고 싶다면 안전하다고 입증돼 FDA의 별도 승인을 받은 뒤에만 사용할 수 있다.

FDA는 이번 조치로 미국에서 매년 약 2만명의 심장마비 환자가 줄고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7000여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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