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립대 약학과 프레드릭 스티븐스 교수는 최근 한 비타민 심포지엄에서 “비타민C가 부족할 경우 노화가 더 빠르게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강연을 하고 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확산되면서 최근 우리사회에서 면역력 키우기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면역력을 키워 메르스에 대항하려면 비타민을 복용해야 되고,비타민C는 면역력 키우는데 핵심이라는 얘기들이 급속히 SNS 등을 통해 퍼져나가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도 이달 초부터 과일이나 주스 등을 통해 비타민을 보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과일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5.9% 증가하고, 오렌지주스나 야채주스 같은 냉장주스 매출도 39.5% 증가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비타민C는 대표적인 항산화 영양소로 꼽힌다. 신체가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물질인 비타민 중에서도 비타민C는 요즘같이 큰 일교차로 인해 약해진 우리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 영양소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한 활성 산소가 체내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대표적인 항산화제가 바로 비타민C라는 것이다.

그러나 동물들은 체내에서 비타민C를 합성하지만 사람은 비타민C를 자체 생성할 수 없어 식품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비타민C를 섭취할 때 얼마나 많은 양을 섭취해야 하는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성인 기준 비타민C 1일 권장 섭취량은 약 100mg이다. 그러나 이는 괴혈병을 예방할 목적으로 비타민C를 섭취할 경우의 최소 권장량이다.

서울의대 이왕재 교수는 “사람은 비타민C를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에 동물의 평균치인 1만mg 가량의 비타민C를 매일 섭취해야 하고, 적어도 6000mg 이상은 섭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과량의 비타민C를 섭취한다 해도 사용하고 남은 비타민C는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다.

미국 오리건주립대 약학과 프레드릭 스티븐스 교수는 “항산화제 비타민C 결핍은 산화스트레스를 유발시키고 세포에너지의 신진대사 능력을 떨어뜨린다”며 비타민C가 부족할 경우 노화가 더 빠르게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비타민C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처럼 “효과가 있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고 있다.

비타민C가 심장 및 장기에서 질병과 관련된 손상이 예방되는 등 항암 및 면역 기능이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됐다는 게 학계의 의견이다.

일각에선 비타민C가 정제보다 액제가 효과가 더 빠르다는 연구 발표도 있다. 액제 비타민C의 경우 흡수가 빨르다는 게 그 이유다.

그렇다면 비타민C는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좋을까? 가장 좋은 방법은 과일, 야채 등 자연상태로 섭취하라는 것이다.

그러나 오직 자연 상태로 우리가 원하는 양의 비타민C를 섭취하기엔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 때문에 요즘 고용량의 비타민C가 함유된 비타민음료나 보충제 등으로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기음료인 광동제약 비타500 한 병에는 비타민C 500mg이 함유돼 있다. 이는 각각 레몬 7개, 사과 35개, 귤 9개 정도의 꽤 큰 분량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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