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다국적제약사들의 영업활동에 제동이 걸리는 등 피해가 표면화되고 있다.

메르스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국내제약사들도 영업활동이 위축되고 있으나 국내사들보다 종합병원 매출이 많은 다국적제약사들은 외부 영업을 중단하다시피하고 있고,신약 출시를 하반기로 미루고 신약 마케팅을 중단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다국적제약업계에 따르면 많은 다국적사들의 영업사원들이 병원 영업을 자제하고 유선으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영업사원들의 병원 출입을 자제시키고 있는 국내사들과 달리 일부 다국적사들은 영업사원들의 병원 방문을 강제적으로 막고 있다는 후문이다.

처방약 위주인 다국적사들에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다.

게다가 서울삼성병원 등 일부 대형병원의 부분 폐쇄 및 휴진, 환자 급감 등으로 중장기적인 실적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한 다국적사 영업사원은 “다국적사들이 대부분 대형병원 중심으로 매출실적을 올리다보니 병원 감염 질환인 메르스 사태로 타격이 커지고 있다”며 “5월 말부터 현재까지 20여일간 외부 활동을 하지 못해 실적 악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신약이 많은 다국적사들의 신약 영업ㆍ마케팅 활동도 개점휴업 상태다.

다국적 Y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허가를 받은 신약을 5~6월 병원들을 대상으로 영업ㆍ마케팅활동을 하려 했지만 메르스 사태로 하반기로 미뤘고 출시 시기도 지연시켰다”며 “대부분 다국적사들도 이번 사태로 신약 출시를 연기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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