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제약사들의 자회사들이 불황 속에서도 거침없는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모기업들이 신사업과 수익창출 창구로 앞세운 자회사들이 바이오, 원료의약품, 필러 등의 분야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하루가 다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일부 자회사들은 번듯한 제약ㆍ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성장해 상장을 앞두고 있다.

종근당홀딩스의 경보제약은 원료의약품 생산과 수출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70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해 웬만한 중견제약사의 규모로 컸다. 전년 대비 약 5% 성장했으며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비 5.7% 늘어난 277억원을 기록하면서 2년 연속 영업이익률 16%를 유지했다.

올 1분기에도 433억원의 매출과 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5.5%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29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은 수액분야에서 국내 수액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독보적이다.

지난해 매출 1111억원, 영업이익 146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5.4%, 84.% 각각 성장했다. 내년 초 상장을 위해 이경하 부회장 등을 상대로 3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를 발행하는 등 준비 중이다.

녹십자의 자회사 녹십자셀은 1분기 매출액(개별재무제표)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61% 폭발성장했다.

특히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월 평균 처방 건수는 2013년 45건, 2014년 122건에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월 평균 213건을 기록하며 꾸준한 증가세다. 올해 1분기 전체 처방건수는 640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배 가량 늘었다.

휴온스의 자회사 휴메딕스도 높은 성장세다. 올 1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29.9% 오른 84억원을 나타냈으며 영업이익은 27.4% 오른 24억원, 당기순이익은 48.4% 오른 22억원을 기록했다.

휴메딕스는 국내 톱3 히알루론산 필러로 입지를 강화한 엘라비에 등 필러 판매량의 증가로 필러사업부문에서 56% 넘게 급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사들이 새로운 사업 추진과 수익창출 창구로 자회사를 이용하면서 거침없는 성장세 속에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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