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트랜스지방 축출을 선언한 가운데 트랜스지방이 기억력을 감소시키는데도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가족예방의학과 연구진은 645명의 건강한 남성을 대상으로 음식 섭취에 관한 설문조사를 하는 한편, 기억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테스트는 단어들이 들어 있는 104개의 카드세트로 시행됐는데 남성들은 각 단어가 새로운 것이었는지, 아니면 이전에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해 답을 했다.

평균적으로 45세 이하 남성은 86개 단어를 기억했다. 그러나 매일 트랜스지방을 먹는 남성들은 1g 추가할 때 기억하는 단어 수가 0.76개 하락했다.

하루에 트랜스지방을 28g 섭취한 남성들은 21개의 단어를 적게 기억했으며 16g을 섭취한 남성들은 12개 단어를 더 적게 기억했다.

트랜스지방은 인체에 염증을 일으킬 뿐 아니라 뇌기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의 생산을 억제하고 세로토닌 수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로토닌은 기분, 식욕, 수면을 조절하고, 뇌기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이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에 여성이 포함돼 있지 않지만 트랜스지방이 남녀에게 다르게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플러스원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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