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의 기억을 조작해 우울한 상태를 개선시키는 데 성공했다.

일본 이화학연구소 뇌과학종합연구센터 연구진은 특정 신경세포를 빛으로 쬐어 뇌를 자극하고 활발하게 기능하는 방법을 이용해 즐거운 기분이 들도록 하는 실험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연구진은 광조사로 신경세포를 활성화하는 단백질 ‘ChR2’를 즐거운 경험했을 때에 활동하는 뇌의 신경세포에만 작용하는 기술을 이용, 마우스의 머리에 구멍을 뚫고 광섬유를 통해 뇌에 광조사를 했다.

연구진은 수컷 쥐를 암컷 쥐와 1시간 동안 함께 즐거운 경험으로 보내게 했다. 이 때 활동한 수컷 쥐의 뇌신경세포에는 ChR2가 발현한다. 그 뒤 수컷 쥐를 수지제 필름으로 고정한다는 스트레스를 매일 40분간 총 10일 간 전파했다.

그 결과, 보통 마우스보다 불쾌한 자극에 대해 저항하는 시간이 짧고 저항을 일찍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즐거운 체험의 기억을 간직한 신경세포를 인공적으로 활성화시킨 결과, 보통 마우스 수준으로 돌아갔다.

연구진은 “뇌 자극법이 개발되면 ‘무엇을 해도 즐겁지 않아 무기력한’ 우울증 치료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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