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치료에 방사선요법과 한약을 병행하면 생존이 연장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암센터(한방내과) 윤성우 교수<사진>는 지난 6월25일부터 27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통합암치료연구회 주관으로 개최된 '7회 국제통합암학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고 병원 측은 20일 밝혔다.

이 학회에 초청된 윤 교수는 ‘한의학의 암치료에 관한 역할’이라는 주제에서 "해암탕(解癌湯)이나 해암단(解癌丹)처럼 전통적으로 암치료에 사용돼 온 한약재들이 다중표적 항암치료에 효과적"이라며 "항암치료 및 방사선요법과 한약이 병행 투여됐을 때 생존 기간을 늘리고 부작용이 감소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윤 교수는 암성 통증, 암성 피로, 식욕부진, 악액질에 효과를 보인 한의학 치료법의 임상연구 결과도 공유하며 관심을 받았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미국 MD앤더슨 암센터의 바랏 아가왈 교수는 "카레 주성분인 커큐민(curcumin)과 같은 천연물질들이 암세포에 대한 다중표적치료 효과를 입증했다"고 말했다.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게리덩 교수는 "통합암치료에 해당되는 침치료, 명상, 요가, 마사지 등이 암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마시모 보누치 교수(이탈리아 통합암치료연구회장)는 “유럽에서는 한약, 침치료, 동종요법 등이 암환자에게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며 "한의학적 암치료의 연구 결과를 통해 근거 중심적 통합종양학에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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