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언트(대표 남기연)는 개발 중인 다제내성 결핵치료제가 미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 1상 승인을 받았다고 27일 밝혔다.

이 치료제 'Q203'은 결핵균 에너지 대사 과정 중 시토크롬 bc1(cytochrome bc1) 복합체를 억제하는 혁신신약으로 1일 1회 복용이 가능한 먹는 신약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이 회사는 Q203이 출시되면 다제내성 및 광범위내성 결핵 치료에 획기적인 진전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Q203은 표준치료법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다제내성, 광범위내성 및 완전내성 결핵 치료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며 "항생제를 통한 결핵균 치료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시도되는 새 작용기전으로 현재까지 알려진 약제내성 결핵균을 모두 퇴치할 수 있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Q203 선도물질군을 한국파스퇴르연구소로부터 기술 도입해 후보물질 선정, 특허 강화, 약효 평가, 공정 개발, 비임상 개발 등을 추진했고 2년 전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 연구개발 과제로 선정돼 비임상 개발 지원을 받았다.

Q203 개발 성과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인 '네이처 메디슨'에 게재됐으며 큐리언트는 지난해 러시아 국영펀드 자회사와 Q203 독점 라이선스 계약이 체결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인 20억명이 결핵균에 감염돼 있고 결핵 발병으로 25초마다 한 명씩 숨지고 있고 최근에는 표준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다제내성 및 광범위내성 결핵의 발병률이 약 3.5%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완전내성 결핵이 출현한 것으로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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