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이 중증의 치주염을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의치과대 연구팀은 아키타 현 요코테 시에 거주하는 남녀 1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이 연구는 대규모 전향적 다목적 연구인 JPHC 코호트 스터디의 일환으로 시작됐으며 1990년의 흡연 상황에 관한 앙케이트 결과를 토대로 했다.

연구진은 대상자를 간접흡연과 흡연 상황에 따라 6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치아 건강에 관한 조사를 실시했다. 치주포켓(periodontal pocket)이 6mm를 넘는 경우를 중증 치주염이라 정의했다.

치주포켓은 흡연과 치주염 등 치주질환 병변의 진행도를 보는데 포켓의 깊이가 대략 2mm 이내에서는 정상으로 취급한다.

그 결과, 남성의 경우 간접흡연 경험이 없는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가 중증 치주질환에 걸릴 위험이 약 3.3배 높았다. 또 가정에서만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비흡연자의 경우는 약 3.1배, 가정과 그 이외의 장소에서 간접흡연 경험이 있는 비흡연자는 약 3.6배에 이르렀다.

한편, 간접흡연으로 인한 치아에 대한 영향이 여성에게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여성 쪽이 흡연으로 인한 암 발병 위험 의식이 높고 간접흡연을 꺼리는 경향과 여성들이 남성보다 니코틴 등의 배출 속도가 빠르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구진은 “남자는 비흡연자라도 간접흡연으로 흡연자와 유사한 정도로 잇몸 질환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연구 논문은 ‘담배유발질환(Tobacco Induced Diseases)’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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