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고3 수험생인 박모군은 “거의 1년 전쯤부터 홍삼액기스를 먹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머리가 멍하고 극심한 변비가 생겼다”면서 홍삼 부작용이 아닌지 궁금해했다.

또 고교생 최모군은 “홍삼즙을 먹고 나서 식후 졸음은 많이 없어진 것 같은데 암기 공부를 할 때 더 안 외워지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홍삼이 인기 건강식품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았지만 홍삼의 약효나 부작용에 대한 소비자들의 궁금증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홍삼시장은 최근 5년동안 무려 두 배나 성장했고 지난해 홍삼 판매액은 4995억원으로 전년도 4184억원에 비해 800억원이나 증가했다.

이는 전체 건강기능식품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비율이다.

홍삼시장은 홍삼전문기업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과 농협의 ‘한삼인’을 비롯해 웅진식품, 동원에프앤비의 천지양 등으로까지 현재 점점 확산되는 추세다.

그러나 홍삼에 대한 소비자들의 막연한 과신은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먼저 홍삼은 체질과 상관없이 누구나 복용해도 되는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한 한의사는 “만병통치약이란 있을 수 없으며 약이란 효과못지않게 부작용도 있게 마련”이라면서 “체질과 증상에 맞게 복용해야 하지만 홍삼은 체질이 안맞을 가능성이 매우 낮은 건강식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홍삼은 인삼과 달리 열이 많은 사람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잘못된 상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체질상 열이 적더라도 현재 증상에 맞지 않거나, 한의사 진단없이 장기간 복용하면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홍삼의 경우, 인삼을 수치(찌고 건조하는 제조과정)하는 과정에서 약효성분이 약화되고, 그 부작용 역시 감소되기 때문에 인삼보다 약효가 감소되는 만큼 부작용 역시 덜하다”면서 “따라서 홍삼도 몸에 열이 있거나 인삼이 맞지 않는 체질이나 몸상태에서는 부작용이 생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성장기 소아와 청소년들은 성장에너지인 양기가 많아 양기가 많은 홍삼제품 부작용이 성인보다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삼이 몸에 맞지 않을 경우 몸의 상태가 저하되면서 암기력 저하 같은 여러 가지 좋지 않은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고 현재 변비가 있고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은 홍삼이 맞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홍삼은 부작용이 거의 없는 편이지만 여느 약처럼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약효는 천차만별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담을 한 후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한편 홍삼의 부작용은 인삼과 마찬가지로 소화 장애, 설사, 두통, 두드러기 등이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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