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이식을 받은 사람들은 보통사람보다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캐나다 토론토 소재 세인트마이클 병원 연구진이 1991~2010년 신장, 간, 심장, 폐 등을 이식받은 1만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암으로 인한 사망은 600여명으로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이제까지 장기 이식환자가 암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추정됐지만 실제로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높은지는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식을 받은 환자들은 비흑색종 피부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30배, 간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3배, 비호지킨림프종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10배, 뼈 또는 연부조직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5배 높았다.

소아 이식환자에서 암 사망의 위험은 또래보다 약 85배 높았다. 60세 이상 이식환자들은 암 사망률이 가장 낮았으나 또래보다 2배 높았다.

나아가 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6.5배,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암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2배 높았다.

연구진은 이같은 이유에 대해 새로운 장기의 거부반응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면역억제약이 이식환자가 암에 걸릴 상태에 놓였을 때 암의 성장을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또 장기 이식환자는 보통사람보다 몸이 강건하지 못해 암 치료에 취약한 것도 원인으로 제시됐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종양학’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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