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을 복용하면 기형아를 출산한다는 속설은 근거가 없는 것임이 또 다시 증명됐다.

미국 하버드의대 TH 찬 공중보건대 연구진은 1997~2011년 덴마크에서 조사된 출산, 출생 결함, 어머니의 건강상태 등이 포함된 국가의료 레지스트리를 분석했다.

그 결과, 88만명의 출산 아기 중 2.5%는 구개열 또는 팔다리 결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00명 출산 당 매 25.1명의 기형아가 임신 3개월 전까지 피임약을 사용한 적이 있는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으며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은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아기는 25.0%로 양자 간 차이가 없었다.

어머니의 68%가 피임약을 사용하고 있었으나 임신 3개월 이전에 이미 중지했으며 21%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다. 또한, 8%는 임신 3개월 이내에 사용을 중단했고, 1%는 임신 후에도 사용했다.

이 연구에서 태아 알코올 증후군 또는 염색체 이상 등의 요인에 의한 결함이 있는 유아를 제외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연령, 가구소득, 교육수준, 임신 중 기형아 출산, 흡연경험, 처방약과 입원 등 출생 결함의 가능성을 증가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들은 포함됐다.

1975년 이전 에스트로젠 함량이 높은 피임약을 복용했던 환자에게서 유방암 발병이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그러나 2000년 이후에는 이러한 보고가 사라졌다.

이 연구 결과는 ‘BMJ’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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