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에 살을 빼겠다는 것은 진화법칙에 어긋난 어리석은 시도일지도 모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의대 연​​구진이 컴퓨터 모델링을 사용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몸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은 살아남기 위한 진화적 생존전략이다.

인간은 원래 많이 먹도록 강요돼 왔으나 과체중이나 비만이 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제어하는 시스템이 내장돼 있지는 않다. 즉, 우리 조상들에게 저체중은 생존에 상당한 위험요소였으나 과체중은 생존​​을 위협하는 문제가 아니었다.

인체가 체지방을 유지하도록 강요될 때는 일반적으로 충분한 음식을 찾는데 문제가 있을 때였으며 특히 겨울철에 우리 조상들은 음식 부족에 시달렸다.

연구진은 우리가 충분히 먹었을 때 자각하는 능력이 있는 방향으로 진화됐을 것이라 추정하지만 설탕과 맛이 좋은 인공식품을 앞에 두고는 제어작용이 둔화된다고 설명했다.

또 음식을 찾기 어려운 경우 모든 동물과 인간은 체중을 불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지방을 저장하는 것은 음식을 찾는데 실패할 경우에 대비한 일종의 보험이었다는 것. 산업화 이전에는 인간들이 대부분 식량 부족에 시달렸으며 지금보다 추운 날이 더 많았다.

따라서 겨울철인 새해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왕립학회(B) 회의록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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