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편집국]‘몸짱’ 열풍이 불면서 연예인·일반인 할 것 없이 다이어트가 화두다.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이를 찾는 환자도 늘고 있다.

문제는 치료가 필요 없는 일반인조차 비만치료제를 단순히 ‘살 빼는 약’으로만 인식해 무분별하게 복용한다는 점이다.

얼마 전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한바탕 몸살을 앓기도 했다. 특히 그간 대표적으로 사용돼온 비만치료제가 처방 대상이 아닌 심장혈관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 ‘SCOUT’의 결과로 불거진 이슈 때문에 국내 비만환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줬다.

사실상 비만은 만병의 근원이 될 수 있으며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비만치료제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자칫 유효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식품이나 보조제의 무분별한 의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문제다.

실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다이어트 관련 부작용 사례들을 살펴보면 식품으로 인한 부작용이 전체의 78.3%로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상당수가 전문의와의 상담도 없이 자신의 판단만으로 다이어트 식품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나 안전한 비만치료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게다가 최근 대다수의 비만치료제와 관련된 안전성 이슈가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막연한 불안감에 사로잡혀 약이라면 무조건 기피하는 환자들도 있다. 그러나 운동이나 식사요법만으로는 체중 감량이 되지 않는 환자들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한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오히려 비만치료제에 대한 지나친 우려 탓에 임의로 식품이나 보조제에만 의존할 경우 건강을 해치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SCOUT 연구에 대한 최종 안전성 연구보고서를 검토했다. 그 결과 리덕틸 등 시부트라민 성분의 비만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1년 이내까지 지속해도 괜찮은 것으로 결론났다.

실제 시부트라민은 향정신성약품보다 안전한 약물로도 알려져 있으며, 국내외에서 일반적인 단순 비만환자에게 사용한 경우 심각한 이상반응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번 이슈도 시부트라민 약물 자체의 위험성이라기보다는 처방이나 사용상의 문제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시부트라민은 의료진과의 상담 아래 안전하게 사용된다면 비만환자들에게 좋은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약물이다. 단, 시부트라민 복용 시에는 사전에 심장혈관계질환 병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처럼 비만치료제는 주의사항을 잘 지켜 복용하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 다만 치료제 복용 시 염두에 두어야 할 사항이 몇 가지 있다.

반드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처방을 받아 허가된 내용에 따라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는 자신의 현재 병력이나 건강상태 등을 확인하는 것이다. 시부트라민 성분은 심장혈관질환 병력이 없고, 식사와 운동요법으로 체중 감량이 되지 않는 비만환자의 치료를 위해 허가된 비만치료제다.

셋째는 복용기간 및 주의사항 등을 반드시 준수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명약이라도 환자 본인에게 맞지 않는다면 효과를 거둘 수 없다. 비만치료제도 의료진과 논의해 본인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고, 복용 시 주의사항을 준수한다면 실보다 득이 많을 것이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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