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술이 유방암 환자에게 자주 발생하는 안면홍조를 완화시킨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카프리병원 연구진은 2010~2013년 이탈리아 암 병원 다섯 군데와 한 군데의 1차 보건의료센터에서 안면홍조 치료를 받고 있는 190명의 유방암 환자(평균 연령 49세)를 대상으로 연구에 들어갔다.

이 환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뉘었다. 105명으로 구성된 A그룹은 다이어트, 운동, 심리적 지원 등에 대한 조언으로 구성된 3개월짜리 요법을 제공받았다.

85명으로 구성된 B그룹은 A그룹과 같은 요법을 제공받는 한편, 전통 침을 1주일에 10시간 30분 맞는 치료가 병행됐다.

연구진은 3개월(최대 6개월)이 지난 후 이들의 안면홍조의 심각도 및 빈번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B그룹은 A그룹에 비해 안면홍도가 50% 감소했으며 이러한 효과는 침술 요법이 끝난 후 6개월 동안 계속됐다.

또한 B그룹은 심각한 부작용 없이 육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나아졌으며 전반적인 삶의 질도 향상됐다.

연구진은 침술의 이러한 효과에 대해 고통과 감정의 조절에 관여하는 뇌 세포와 상호작용하는 신경전달물질 ‘엔돌핀’, 스트레스 호르몬 ‘노르에피네프린’, 행복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 등의 분비를 촉진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임상종양학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