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보관과 복용이 편리해 발기부전치료제로 인기를 끌던 필름형 치료제들이 말라리아 등 다양한 치료제 분야로 외연을 급속히 넓히고 있다. <아래 표 참조>

필름형 치료제는 지난 2012년 국내 기술로 선보인 발기부전치료제로 첫 주목을 끌었다.

필름형 치료제는 물 없이 복용이 가능해 간질이나 천식 등 급하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 환자들이나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 혀에만 올려놔도 금세 녹아 치매환자들에게 간편하게 복용할 수 있어 복용편의성이 뛰어났다.

또한 발기부전치료제는 지갑 속에 살짝 보관할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해 발기부전 등의 질환을 숨기고 싶어하는 소비자의 심리와 딱맞아 떨어진다.

이같은 편리함과 소비자의 심리에 편승해 제약사들이 앞다퉈 다양한 질환에 필름형 치료제를 적용했다.

발기부전치료제에 이어 조루, B형간염, 알츠하이머성 치매, 조현병, 백혈병, 고혈압, 당뇨, 천식, 에이즈, 말라리아, 멀미, 빈혈, 감기 등 만성질환부터 희귀질환까지 이르기까지 치료제의 영역을 무한정 확대하고 있다.

현재 필름형 치료제의 제작 기술을 보유한 제약사는 CTC바이오, CMG제약, 서울제약, 씨엘팜 등 중소제약사들이다.

씨엘팜은 광동제약과 함께 구토치료제, 항히스타민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치매, 천식, 조현병, 우울증, ADHD 등의 필름형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또한 2004년 브라질 EBX사와 합작법인을 설립, 필름형 말라리아 치료제를 아프리카 지역에 수출할 예정이다.

CTC바이오는 치매치료제, 야뇨증치료제, 관절염치료제, 멀미약, 빈혈치료제, 간염치료제 등 다양한 분야의 필름형 치료제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특히 다국적제약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CMG제약은 최근 조현병치료제 아리피프라졸(아빌리파이)의 필름형 제제에 대한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해 미국 진출 가능성을 한껏 높였다.

현재 미국 3~4개 업체와 기술이전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복합제, 비타민, 간염, 천식 등의 필름형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서울제약은 지난해 12월 중동 메드비전사에 60억 상당의 발기부전치료제 필름형 제네릭 불티스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내년까지 20개의 필름형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일반의약품의 구강용해필름(ODF)제형 허가 시 생동성시험 면제 등 규제 완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필름형 제제의 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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