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강은희 기자] 다국적 제약사와 바이오텍회사가 생존을 위해 서로 파트너십관계가 활발해지고 있다.

다국적제약사는 블록버스터급 합성신약 특허만료와 점점 고갈돼 가는 파이프라인을 강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바이오텍 회사는 자체개발한 신약의 임상시험에 필요한 재정이 부족하고 시장 출시 후 판매루트확보 등 마케팅 능력이 부족해 파트너가 필요한 이유 때문이다.

이러한 대안의 하나가 라이센싱 인아웃이다. 의약 및 생명공학산업 관련 메니지먼트 컨설팅회사인 Campbell Alliance가 최근 제약 및 바이오텍 회사의 의사결정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라이센싱 인아웃 시장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질병분야는 항암제, 중추신경계통, 면역계질환, 통증관련 질환과 관련된 후보물질이라고 답했으며 반대로 피부과와 부인과 질환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탑10 대형 제약회사(다국적사)가 밝힌 기술거래 관심분야와도 일치한다. 응답자들은 기술거래를 위해 라이센싱 아웃을 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점에 대해서는 대다수가 개념증명이 확립된 임상2상이 완료된 시점이라고 보았다.

심혈관질환ㆍ호흡기질환ㆍ중추신경계통질환 분야는 60% 이상이 임상 2상이 완료된 후에 라이센싱 아웃을 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반면 다수의 응답자가 항암제와 백신,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임상 2상이 완료되기 전이 가장 적절하다고 답했다.

항암제의 경우 이미 개념이 확립된 메커니즘을 이용하기 때문에 개념증명을 위한 임상 2상의 결과가 반드시 필요하지 않고, 라이센싱 인의 수요가 다른 분야에 비해 높아 임상 2상이 완료되기 전에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임상 2상이 완료되기 전 항암제분야에서 이뤄진 7건의 거래는 2009년 가장 높은 가치를 갖는 거래로 기록됐으며, 7건 거래의 선급기술료는 평균 6000만 달러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표참조>

즉 항암제처럼 작용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수록 기술거래는 초기단계에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Campbell Alliance는 라이센싱 인아웃시 신약 후보물질을 다른 회사에 라이센싱 아웃을 하려고 할 때 자사의 후보물질이 어떤 카테고리에 속해 있는지 위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라이센싱 인을 하려는 회사의 선호도를 고려해서 자사 개발품의 카테고리 내에서 그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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