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을 때 잇몸이 과도하게 드러나는 '잇몸미소'와 관련해 발생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치대병원 치주과 정의원 교수<사진>팀은 지난 2011~2016년 7월25일까지 이같이 부자연스런 잇몸미소를 교정하기 위해 내원한 환자 429명을 대상으로 잇몸성형수술 등 발생 원인에 따른 치료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은 치아와 잇몸, 입술 위치에 따라 영향을 받는 '잇몸미소(gummy smile)'에 대해 앞니 부위 잇몸 3mm 이상 보이는 것을 정의했고, 발생 원인에 따라 세 가지로 구분했다.

잇몸이 치아를 많이 덮고 있는 경우, 위턱뼈가 아래로 많이 성장한 경우, 인중이 짧거나 웃을 때 인중이 많이 올라가는 경우다.

잇몸이 치아를 많이 덮고 있으면 잇몸 일부를 절제하는 치은절제술 등의 잇몸성형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사진 참조> 

             치료 전<왼쪽>과 치료 후 <사진 제공 : 연세치대병원>

잇몸성형수술은 국소마취로 진행돼 통증이 거의 없고 상태에 따라 뼈를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할 수 있지만, 대부분 30~40분 가량 수술 뒤 곧바로 일상으로 복귀 가능하다는 것이다.

위턱뼈가 많이 성장한 때에는 방사선 촬영을 통해 진단하며, 자란 정도가 심하지 않으면 잇몸성형수술이나 치아교정치료를, 위턱뼈가 심하게 자랐으면 악교정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인중이 짧거나, 웃을 때 인중이 많이 올라가 잇몸미소가 드러날 때에는 윗입술의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을 절제하거나 경우에 따라 보톡스 주사를 통해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정의원 교수는 "예쁘다는 것은 주관적인 가치지만, 단순히 예쁘다는 것을 넘어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는 점도 치료의 한 종류"라며 "부자연스러운 잇몸미소는 이처럼 다양한 원인이 있는 만큼 올바른 진단으로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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