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어머니가 당뇨병에다 간경화말기를 앓다가 만성신부전증으로 투석하는 환자입니다.

당뇨병과 간경화를 앓은지는 거의 15년이 넘었고,합병증으로 신부전증이 생겼습니다.

어머니는 최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투석 중입니다.

어머니는 한달이상 입원하다가 건강이 많이 회복되고,복수 찼던 배도 많이 들어가 최근 퇴원했습니다.몸무게도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잠을 자다가 목이 간지러워서 긁으면서 투석하는 관이 빠져 다시 응급실로 갔습니다.

어머니가 너무 어지러워해 MRI를 찍었으나 별 이상은 없었습니다.

입원도중 어머니는 설사약(듀파락) 복용했습니다.간이 안좋은 환자들은 하루에 2번정도 변을 봐야 한다고 해서 입원 중 매일 설사약을 복용했습니다.

용량은 20cc가 넘었고 원래 15cc가 처방이 되나 용량 차이가 없어 그대로 복용했습니다.

어머니는 맛이 너무 이상해 약을 잘못준거 같다고 하길래 간호사에 물어보니 "약이 좀 쎄게들어갔다"면서 "지금부터 설사를 할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어미니가 약을 복용한뒤 아침10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서른번이 넘는 설사를 했습니다.

간호사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하고 의사도 알고 있다고 했습니다.

필요한 조치는 수액뿐이었습니다.새벽 3시쯤 너무 설사가 심해 간호사가 주는 알약 3알을 복용하니 설사가 멈췄습니다.

그런데 2시간쯤 지나 어머니는 혼수에 빠졌고,의사가 투석하면 좋아질 것이라고 해 투석을 했더니 어머니는 투석 중 눈을 살짝 뜨고 반응을 조금씩 보였습니다.어머니는 지금까지 사람을 잘 알아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주치의는 "실수다.미안하다"는 말을 했습니다.

A.

환자의 상태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심한 설사에 따른 전해질 불균형으로 혼수상태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설사로 인한 전해질 불균형을 치료하기 위한 처치는 전해질의 밸런스를 맞춰주기 위해 수액제를 우선 투여하는 게 원칙입니다.따라서 문제가 발생한 이후의 처치는 잘 된 것으로 보입니다.

환자가 전해질 불균형의 결과이든지,간성혼수에 의한 결과이든지,의료진의 과실이 있다면 결국 혼수상태 이후 처리 과정이 어땠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어머니는 이미 당뇨, 간 등에서 기왕증이 있는 환자로(일실소득이 거의 없다는 개념), 배상 문제보다는 환자 처치가 우선시돼야 합니다.

환자가 의식불명이고 혼수상태라면 환자를 퇴원해 결국 집에서 누구의 간병을 받아야 한다는 얘기인데,이는 너무 큰 고통과 지출이 따르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 서둘러 퇴원을 하는 게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진료기록부를 검토해 어느 정도 입증이 될지를 따진 후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향이 세워져야할 것으로 생각됩니다.<의료사고가족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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