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마리화나 통증완화 효과를 더 크게 본다는 주장이 나왔다.
마리화나에는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과 칸나비디올(CBD)이라는 화학물질이 있는데 이것들이 통증, 오심, 구토, 식욕감소 등의 증상을 완화시킨다.
미국 컬럼비아대 의료센터 연구진은 취미삼아 마리화나를 피우는 42명(남 21, 여 21명)을 대상으로 마리화나 사용에 따른 통증완화 효과를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1그룹에 3.56~5.60%의 THC가 함유된 마리화나를, 2그룹에는 THC가 전혀 들어 있지 않은 위약을 줬다,
그런 다음 약 4°C의 찬 물에 한 손을 넣고 더 이상 고통을 참을 수 없을 때까지 지속하는 한랭승압시험(CPT)을 실시했다.
그 결과, 마리화나를 피운 남녀 모두에게서 통증의 내성이 증가했으며 특히 남성은 위약 남성에 비해 통증이 상당히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여성들에게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이전 연구에서 성별 간 마리화나 통증 완화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또 CBD가 간질환자들의 발작 횟수를 효과적으로 줄여준다는 연구 결과도 나와 있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는 마리화나 사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임상시험에서 남녀 모두를 포함해야한다는 것을 일깨워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논문은 ‘약물 및 알콜 의존성 저널’ 최신호에 발표됐다.
이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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