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구들과 지속적으로 만나면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델라라나 공중보건학교 연구진은 ‘국가사회생활, 건강 데이터 & 노화 프로젝트(NSHAP)’의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에 들어갔다.

연구진은 57~85세 참가자들에게 자신이 가장 가깝다고 느끼는 5명을 꼽도록 하고 무엇이 그런 느낌을 갖게 했는지 또 어떻게 서로 가까워지게 됐는지를 알아봤다. 이들 대부분 결혼했으며 신체 건강이 좋았고 외로움을 느끼는 정도는 낮았다.

분석 결과, 비(非) 배우자 가족 중에서 매우 가깝게 느끼는 사람이 있는 경우 5년 간 사망 위험이 6%였다. 그러나 이런 사람이 없는 경우 14%가 넘었다.

여기서 특기할 만한 사실은 가장 가까운 친구가 있는 것보다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사람이 친밀감과 상관없이 5년 간 사망 위험이 더 낮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또한 결혼, 사회단체 활동, 활발한 모임 참여 등 사회적 접촉을 통해 친밀감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사망률이 그렇지 않는 사람들보다 낮은 것을 확인했다.

특히 부부관계가 그다지 좋지 못하더라도 결혼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친밀감과 관계없이 단순히 다른 사람과의 사회적 관계를 갖는 것만으로도 오래 사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결혼생활은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노인들의 고독감 증가는 우울증과 심장병 발생 위험을 증대시킨다. 이전 연구에서는 친구나 가족들과의 대면 접촉이 적은 노인은 우울증 발병 가능성이 보통 사람들의 두 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 연구 결과는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111차 미국사회학회 연례회의’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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