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 예후 및 대장암 돌연변이 검사가 신의료기술로 지정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원장 임태환)은 심부전 예후 검사, 대장암 돌연변이 진단, 진균(곰팡이) 검사를 최근 신의료기술로 지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검사는 모두 안전성 및 유효성이 통과됐다.

심부전 예후 검사는  환자에게서 채취한 혈액 속 'ST2' 농도를 측정, 심부전에 따른 사망 위험도 및 재입원 가능성 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검사다.

ST2는 심장이 손상됐을 때 혈액으로 흘러나오는 단백질로, 심장 손상 정도를 예측하기 위한 표지자로 사용된다.

심부전은 심장병으로 수축ㆍ이완 기능이 떨어져 심장이 커지고 혈액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다.

대장암 돌연변이 검사의 경우 대장암 환자에서 채취한 조직으로부터 NRAS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검사로 표적항암제의 적절한 사용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NRAS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으면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표적항암제 치료가 효과적이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곰팡이 검사는 진균 감염이 의심되는 면역력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병 진단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에서는 중요 장기에 감염이 발생하는 등 치명적일 수 있어 감염 여부를 신속히 진단, 적절히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건의료연구원은 설명했다.

보건의료연구원은 "심부전 예후 검사 및 대장암 돌연변이 진단은 지난 7월부터 실시된 '의료기기 허가 및 신의료기술평가 통합 운영 시범사업'으로 진행돼 1년여 심사 기간을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5월31일자로 변경된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 운영에 관한 규정'에 따라 선천성 희귀질환 유전자 검사는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보건의료연구원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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