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완대체요법과 관련해 암환자와 암전문의의 시각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혁ㆍ신동욱ㆍ박종혁 교수<왼쪽부터>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상혁ㆍ신동욱 교수팀과 충북대병원 박종혁 예방의학과 교수팀은 암환자 700명과 암전문의 134명을 대상으로 의학적 치료가 아닌 보완대체요법의 사용 여부와 기대효과 등을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 암환자의 약 28%가 보완대체요법을 사용했으며 이들 중 약 70% 이상이 체력 보강, 면역력 향상과 심리적 안정의 효과를 기대하고 사용했다. 또한 절반 이상이 암의 완치는 물론 생존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암전문의는 암환자들과는 대조적으로 암 완치 약 3.7%, 생존율 향상 약 6.7%에서만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답변했다.

일반적으로 의료계에서는 다양한 보완대체요법이 통증 경감 등 효과는 일부 근거가 있는 반면 완치와 생존율 향상 등 치료적 효과는 근거가 부족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연구는 암환자와 암전문의 사이의 보완대체요법을 바라보는 시선에 차이가 있음을 밝힌 데 의의가 있다는 평가다.

김상혁 교수는 "암환자는 뭔가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로 보완대체요법을 쓰지만 정작 암치료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전문의와는 관련된 상담을 안한다"며 "보완대체요법 사용에 대한 근거 중심의 가이드 및 의사, 환자 간 적극적 의사소통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종혁 교수는 "인터넷이나 언론을 통해 쉽게 암치료를 위한 여러 보완대체요법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암환자 및 보호자들의 희망을 악용하는 허위ㆍ과장 광고가 대부분"이라며 "보완대체요법의 부적절한 사용을 막고 근거에 기반한 효과적 사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책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대체의학회지'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메디소비자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