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이 평균보다 초과하거나 비만인 사람은 췌장암, 간암 등 10개 이상의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워싱턴의대 연구진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해 실시된 체중과 암 발생 위험 간의 상관관계를 평가한 1000개 이상의 연구 논문(IARC)을 재검토했다.

그 결과,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치를 웃도는 사람들은 담낭암, 췌장암, 간암, 수막종, 다발성 골수종, 난소암, 갑상선암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전 연구에서는 췌장암, 간암, 대장암, 식도암, 신장암, 유방암, 자궁암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사실상 10개 이상의 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진은 “과체중과 비만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암 위험에 대한 높은 부담을 보여준다. 그러나 운동을 통해 체중을 조절하면 이러한 위험이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흡연을 하지 않고, 건강한 식사를 하면서 운동 등을 통해 체중을 유지하면 암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한다는 것이다.

심혈관질환,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발생 위험은 비만 관련 또 다른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과체중 및 비만과 암 발생 간의 상관성에 대한 정확한 메커니즘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과잉 체지방이 호르몬의 과잉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인슐린 등은 염증을 유발하고 암의 성장을 촉진시킨다.

2014년 WHO 자료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성인의 39%는 과체중, 13%는 비만이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의학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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