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츠하이머질환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타우 단백'을 양전자단층촬영(PET)으로 검사해 알츠하이머 치매를 측정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철형ㆍ조한나ㆍ유영훈 교수<왼쪽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 기억장애클리닉 신경과 류철형ㆍ조한나 교수와 핵의학과 유영훈 교수팀은 PET 검사로 타우 단백의 뇌에 축적되는 단계를 관찰해 알츠하이머병을 감별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연구진은 지난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내원한 환자 128명을 대상으로 PET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타우 단백의 축적은 안쪽 측두엽부터 시작돼 바깥쪽 측두엽, 마루엽, 전두엽 순으로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타우 단백 축적의 단계는 알츠하이머의 대표적 인지기능 장애인 시각 및 언어적 기억력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보인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또한 연구진은 알츠하이머 치매뿐 아니라 알츠하이머 치매의 전단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타우 영상도 촬영해 치매 전 단계에서부터 내측 측두엽에 타우 단백질 축적을 확인했다.

타우 단백은 베타아밀로이드와 더불어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독성 단백질 중 하나로 알려졌다.

조한나 교수는 "이번 타우 단백을 통한 PET 검사법은 환자의 질병 경과를 객관적으로 평가 가능한 새 생체 표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지 신경학연보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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