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소비자뉴스=연지안 기자] 내년에 국제회계기준 IFRS(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가 도입됨에 따라 제약사들의 연구개발비 중 개발비가 비용 처리되는 등 재무 구조에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24일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제약업종의 경우 IFRS도입에 따른 변화에서 중요한 부분은 적용시기 및 방법”이라며 “이에 따라 수익과 자산 가치 등 각 기업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먼저 IFRS 도입이 재무 상태와 영업활동에 대한 평가기준 및 방식을 바꿔 제약사들의 기업 가치를 다소 변동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지난달 유형자산에 대한 자산재평가 실시한 셀트리온이 경우 2052억 원, 동아제약은 1130억 원 재평가 차익 발생이 예상됐다.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제네릭은 자산으로 신약은 비용으로 처리된 데 따른 것이다.

내부적으로 창출된 R&D 비용의 비용 처리 가능성도 예상됐다. 해당 연구개발의 기술적 실현 가능성 요건을 만족시키는 시점을 전후로 자산화가 가능해 신약개발비의 경우 대부분 비용 처리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R&D 비용의 개발비가 비중 높은 업체인 셀트리온, LG생명과학, 한미약품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지난해 결산 기준 연구개발비 중 개발비 비중이 각각 84.6%, 19.6%, 13.8%를 차지했다.

LG생명과학의 경우 지난 2004년 이후 평균 약 21.8% 가량 R&D비용이 자산화 처리됐고 IFRS 도입에 따라 발생한 연구개발비 전액이 비용으로 인식돼 2010년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약 마이너스 37.8% 로 전망됐다.

셀트리온도 연구개발비에서 자산화 비중이 지난해 기준 약 84.6%.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신약이 아닌 제네릭에 대한 R&D로 전액 비용처리 하지 않아 1분기 기준, 개발비 비중은 전체 R&D비용 중 약 93.1%였다.

이어 자산재평가에 따른 자본 확충과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구조개선도 전망돼, 셀트리온은 자본확충에 따른 부채비율이 3월말 기준 91.3%에서 48.1%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연결재무제표 도입에 따른 손익계산서의 변화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유한양행의 경우 유한화학과 유한메디카가, 동아제약은 수석ㆍ수석농산ㆍ용마LOGIS가 연결대상 혹은 수직계열회사가 되지만 내부 매출 거래를 감안하면 각 계정의 순 증가액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IFRS는 오는 2011년 상장 기업 1700여 곳에 도입되며 이에 따라 현재 동아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등 주요 상장 제약사들은 이에 대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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