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위제약사들이 자회사의 호실적에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모기업들이 신사업과 수익창출 창구로 앞세운 자회사들이 원료의약품, 세포치료제, 수액 등의 분야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일부 자회사들은 상장을 하거나 상장을 앞두고 있다.

녹십자의 자회사인 녹십자셀은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LC의 호조로 이익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뮨셀-LC의 처방 건수는 2014년 1459건에서 2015년 3569건으로 급증세를 보였으며 올 1월부터 매월 330건 이상 처방돼 전년비 36% 성장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0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5억8000만원)비 84% 증가했다.

JW홀딩스의 자회사인 JW생명과학은 수액 분야에서 국내 수액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이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동기 대비 4.8% 성장한 매출 660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은 영양수액제 위너프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실적 호조로 각각 111억원(25.5%↑), 78억원(31.9%↑)을 기록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JW생명과학은 9일 금융감독원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10월 중 상장 예정이다.

지난 6월 코스닥에 상장된 동아쏘시오그룹의 원료의약품 전문 자회사 에스티팜도 원료약 수출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에스티팜은 상반기 1007억의 매출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08.8% 대폭 성장했다. 영업익과 당기순익도 399억과 334억으로 각각 561.3%, 733.4% 증가했다. 이같은 호실적은 C형간염치료제 원료약 수출 덕분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종근당홀딩스의 자회사 경보제약은 원료약 생산과 수출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700억 가량의 매출을 기록해 웬만한 중견제약사의 규모로 컸다. 올 상반기도 960억원의 매출로 10.3% 전년비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제약사들이 새로운 사업 추진과 수익창출 창구로 자회사를 이용하면서 거침없는 성장세로 하루가 다르게 몸집을 키우며 모기업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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