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임약이 10대 소녀들에게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덴마크 코펜하겐의대 연구진은 15~34세, 100만명 이상의 여성이 포함된 1995-2013년 덴마크 국립처방데이터를 분석했다.

평균 6.4년 간의 추적관찰 기간 동안, 연구진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이 함유돼 있는 피임약의 복용을 평가하고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찾아냈다.

그 결과, 약 55.5%가 피임약을 현재 또는 최근에 사용했고, 2만3077명이 처음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며 13만3178명이 처음으로 항우울제를 처방받았다.

전반적으로, 피임약 비사용자에 비해 현재 또는 최근 사용자들은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항우울제를 복용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예를 들어, 20~34세 여성으로 경구 피임약 또는 프로게스틴 알약을 복용하는 경우, 항우울제 사용하는 케이스가 1.23~1.34배 높았다. 우울증 진단 역시 유사한 수치를 나타냈다.

이러한 위험은 15~19세의 청소년들에게 1.8~2.2배로 더 높았다.

연구진은 “모든 종류의 피임약 사용은 항우울제 사용과 우울증 진단과 연관이 있다.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프로게스테론에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정신과’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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