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한미약품으로부터 도입한 표적항암신약 '올무티닙'의 개발을 중단한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지난해 기술 이전을 받은 올무티닙(HM61713)의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공시에서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과 8500억 규모로 올무티닙의 기술수출 및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베링거에서 글로벌 임상을 추진했지만 돌연 임상을 포기한 것이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 6500만달러(약 720억원)은 반환하지 않는다.

한미약품 측은 "최근 베링거인겔하임 측으로부터 올무티닙의 모든 임상데이터 재평가, 폐암 표적항암제의 최근 동향과 미래 비전을 고려해 이같이 결정했다는 내용을 통지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계약 종료일인 11월11일까지 올무티닙에 대한 책임과 권한이 원활하게 이양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계약에 따라 올무티닙의 한국, 중국, 홍콩을 제외한 전 세계에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었다.

먹는 내성 표적항암제인 올무티닙은 지난해 12월 국내 개발 항암제 처음으로 미식품의약국(FDA)의 혁신치료제로 지정됐으며 지난 5월 국내에서 '올리타'라는 제품명으로 허가를 받고 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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