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의 청렴도ㆍ경영 평가 하락이 복지부 출신 퇴직공무원 전관예우('복피아')와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명연 의원(새누리당)이 30일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등급이던 종합청렴도가 지난해 4등급으로 추락하고 공공기관 경영 평가도 C등급에서 지난해 D등급으로 떨어졌다.

청렴도 추락의 주요 원인으로는 겸직 규정 위반과 출장여비 이중 수급, 무단조퇴ㆍ출장 등 도덕적 해이와 근무태만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

이같은 원인은 원장부터 본부장, 부장과 부교수에 이르기까지 복지부 퇴직공무원이 요직에 임명되는 등 관피아(복피아) 문제라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최근 5년 간 보건복지인력개발원 임직원 중 복지부 근무경력자 현황을 보면 7명 이상의 복지부 출신 공무원들이 일했거나, 현직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그 중 원장 1명, 본부장 4명 중 2명, 부장 13명 중 1명이 근무하고 있고, 나머지 3명은 2014년 4월부터 지난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퇴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도덕적 해이는 성과주의보다는 서로 봐주기식 관행에서 오는 병폐"라며 "요직을 복지부 출신이 차지하고 있는 한 이 문제를 해소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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