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옛 안양공장 부지를 6년 만에 가까스로 매각하는데 성공해 자금 마련에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일부 제약사들의 옛 공장부지 등은 오랫동안 안팔려 창고로 방치되는 등 애물단지로 남아있다. 제약사들은 남는 공장부지를 매각해 자금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매각이 안되면서 애를 태우고 있다.

근화제약,드림파마를 인수한 알보젠코리아는 이들 두 제약사의 공장을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아직 성사되지 않고 있다.

지난해 근화제약의 공주공장을 한국콜마에 매각한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아직 오리무중이다. 또한 드림파마 공장인 향남공장도 매각되지 않고 있다.

                              알보젠코리아의 향남공장<왼쪽>과 공주공장

유한양행이 매각하려고 내놓은 옛 군포공장 부지는 아직 팔리지 않아 10년째 창고로 방치돼 있다.

지난 2006년 건설업체 신일건업과 매각을 추진하려다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계약이 파기된 것이다.

JW중외제약의 화성 공장부지도 일부 팔리지 않고 있다. 화성공장 부지 총 14만6718㎡ 가운데 7만9345㎡만 매각됐을 뿐 현재 남은 6만7372㎡ 부지는 팔리지 않아 임대 중이다.

동화약품도 2008년 3만7167㎡의 안양공장을 성지건설의 스타위드안양에 처분하려다 중도금 지급이 제대로 안돼 2011년 6월 계약이 해지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남아도는 공장 건물이나 부지 등을 시장에 내놓고 있지만 매각하기 쉽지 않아 애를 태우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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