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의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를 통해 체외수정(IVF)으로 임신에 성공할 지의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노팅엄의대 연구진은 콩팥의 부신피질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를 측정하기 위해 2012~2014년 IVF를 받은 135명(평균 연령 35세, 81명은 임신)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연구진은 이틀 간 이들 여성의 타액 샘플을 아침에 깨어난 후 바로 그리고 30분 후, 또한 오후 10시에 수집했다. 88명에게서는 머리카락 샘플을 수집했다.

연구진은 이들의 타액과 머리카락 샘플에서 코티솔 농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타액 샘플 코티솔 수치는 여성의 임신 결과와 관련되지 않았으나 머리카락 샘플에서 코티솔 수치가 높은 여성은 낮은 여성에 비해 IVF 후 임신할 가능성이 27% 더 낮았다.

이 결과는 IVF의 성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른 요인을 고려한 후에도 여전했다.

연구진은 "코티솔 수치가 임신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지표는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트레스가 불임과 임신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의과학계 내에서 지속적인 논쟁이 있었다.

이 연구 논문은 ‘정신신경내분비학’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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