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은 국내 제약사들 가운데 지난 1996년 가장 먼저 베트남에 현지법인과 공장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베트남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 동아제약의 드링크 박카스가 캄보디아 시장에서 인기가 급증하면서 이 회사는 캄보디아를 박카스 동남아 수출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에서만 400억 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최근 일동제약은 미얀마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곳을 해외진출의 전진기지나 동남아시장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9월 미얀마 양곤시에 지점을 설립하고, 종합비타민 아로나민골드를 비롯해 유산균제와 항균제 등 간판 제품들의 판매에 나섰다.

                        신풍제약의 베트남공장 <메디소비자뉴스 자료사진>

국내제약사들이 동남아시장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보령제약은 지난 5월 싱가포르 다국적제약 유통사 쥴릭파마와 로열티 75만달러에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 동남아 13개국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도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연내 '카나브단일제' 허가를 순차적으로 취득할 예정이다.

대화제약은 최근 말레이시아 오션원파마와 간장질환치료제 비디카, B형간염치료제 바라티스 등 8개 품목에 대한 5년 간 180억원 규모 의약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와 베트남의 간에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된 후 베트남시장 진출도 공을 들이고 있다.

JW중외제약은 2001년 현지 제약사와 합작으로 베트남에 수액제 공장을 설립했다. 지난해 기준 100억원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CJ헬스케어와 조아제약은 베트남 현지에 사무실을 개설하고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국가들은 인구 밀도가 높은 데다 의약품의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는 시장 특성을 갖고 있어 매력적이란 평가다.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국가별 수출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 상위 20개국 안에 베트남, 인도,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의 동남아 국가들이 포함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은 국내 제약사들에게 간단한 서류절차만으로도 수출이 쉬운 편"이라며 "현재 동남아 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250조 정도이며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고 의약품을 수출에 의존하고 있어 매력적"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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